스트레스로 인한 탈모, 한의원에서 비싸게 치료 받아본 후기(ft.지루성 피부염)

스트레스로 인한 지루성 피부염 때문에 탈모가 왔었네요, 탈모 전문 한의원에서 케어를 받았고 치료 전 검사 항목과 처방내용, 받았던 시술, 평소 생활습관등에 대해서 어떻게 치료를 받았는지 공유해 보겠습니다.

치료 전 검사 항목

기본적으로 두피의 컨디션 상태와 모발의 굵기, 그리고 모공 1개에서 머리카락이 몇 개나 나와있는지 체크받았습니다.

두피열 체크 검사 : 두피에 열이 높으면 피부 트러블이나 모공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진료받았고요, 저는 지루성 피부염이었던지라 두피 열도 많았고 피부상황도 거의 최악이었습니다.
모발 밀집도 검사 : 한 개의 머리카락 모공에서 몇 가닥이 나오는지 검사였습니다. 정상은 2~3개 나와야 되고 저는 많으면 2개 아니면 드문드문 비어있었습니다.
모발 굵기 검사 : 건강한 사람과 제 모발의 굵기를 비교해 주셨습니다. 나이가 들수록 머리카락은 점차 얇아진다고 하는데 저의 연령대에 비해 얇다고 진료받았습니다.

전체적인 한의사분의 진료평은 지루성 피부염으로 인한 피부 컨디션 악화와 두피열이 많아서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.

침 시술, 물리치료를 동반한 치료를 바탕으로 한약복용과 머리를 감고 말릴 때 쓰는 샴푸 토닉 세트로 처방내용이 진행되었습니다.

진료와 시술은 1주일에 1번 6개월 진행하였습니다.
침 시술은 두피에 열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돕는 목적으로 한의사분이 5~6개의 침을 시술받았습니다. 두피에 침을 맞는 건 별로 아프지 않았습니다. 보통 작고 얇은 침을 받았고, 대침은 받지 않았습니다.
물리치료는 초음파 마사지기로 어깨 쪽을 받았고, 적외선 조사기도 받았던 거 같은데 부위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
한약은 6개월치 2박스에 하루 3회 처방입니다.
샴푸와 토닉, 세럼이 처방되는데요, 샴푸는 아침저녁으로 2번 진행했고 머리를 잘 말리고 세럼을 바르고 토닉을 뿌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.

총 6개월 과정 비용은 300만 원이고, 저는 두피열을 중점적으로 잡고 허해진 기운을 한약으로 보충하며 머리를 하루 2번 꼭 감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.

한약과 샴푸를 빼먹는 경우는 있었는데 그래도 꾸준히 1주일에 한번 진료 및 치료받고 주마다 경과를 모니터링하면서 살폈는데요, 지루성 피부염이 어느 정도 잡혀서 그런 건지 아니면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져서 그런지 몰라도 두피 모낭에서

2~3가닥씩 나오게 되었습니다.

개인적인 치료 소감으로는 탈모 전문 한의원에 다녀서 탈모진행을 막았다라기 보단 피부염을 잡고 스트레스 원인을 어느 정도 해소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탈모치료도 동반되어 시너지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.

현재는 치료 후 1년 정도가 지났는데 별다른 탈모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요, 머리카락이 얇아진 건 복구가 안되는데 많이 빠지거나 하는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.

피부염으로 대학병원 조직검사도 받아봤고 탈모 한의원도 치료받아봤는데요, 처방 내용 중에 동일한 게 머리를 잘 감고 잘 말려라였습니다. 하루 2번 웬만하면 빼먹지 않고 감고 있고요. 물기가 안 만져지게 바짝 말리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습니다.

이러한 습관 때문에 탈모가 진행되는걸 조금이나마 막아주는 거 같다고 믿고 있는데요, 따로 탈모약이나 관련 제품 등을 쓰지 않고 있는데 아직까진 탈모가 없습니다. 탈모가 오게 되면 마음적으로나 눈으로 보이는 게 정말 스트레스가 크더라고요.

300만 원이 적지 않은 돈인데 저는 한번 치료를 받을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. 돈이야 또 벌면 되지만 머리카락은 돌아오지 않으니까요.